죽계구곡
죽계구곡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소백산에 있는 계곡으로 풍기 순흥부사로 온 신필하가 일찍이 소백산을 유람할 때 초암사 금당 앞에 큰 글씨로 죽계제일수석이라 새기고, 무이구곡을 모방하여 일곡부터 구곡까지 새겼다. 이후 이황이 금당반석 아래의 백운대의 이름을 청운대로 바꾸어 새로 지었다. 소백산 초암사 앞의 제1곡을 시작으로 삼괴정 근처의 제9곡에 이르기까지 약 2km에 걸쳐 흐르는 계곡을 죽계구곡이라 한다. 죽계구곡은 소백산 국망봉과 비로봉 사이에서 발원하여 영주시 순흥면을 휘감아 돈 뒤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어 가는 죽계천의 상류 지역이다.
소백산 국망봉 남쪽 계곡 아래에 의상대사가 세운 조계종 사찰로,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세우고자 산수 좋은 이곳에 초막을 지어 임시거처를 정하고 명당자리를 골라 부석사를 세운 뒤 초막을 지었던 곳에 절을 지어 초암사라 했다. 부석사를 지은 후 이곳에 다시 절을 세웠는데, 우람한 거석 축대, 주춧돌 등으로 미루어 규모가 큰 절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국망봉은 비로봉의 동쪽에 있으며 높이가 1,421m로 소백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봉이다. 이곳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지류의 머리 부분으로 도솔봉·연비봉·형제봉과 더불어 영동·영남·영서 지방을 구분한다. 동사면은 낙동강 상류의 지류, 서사면은 남한강 상류의 지류, 서사면은 남한강 상류의지류가 발원하는 양대 하천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남동쪽 산록에 있는 석천 폭포와 초암사 부근은 경관이 수려하다.